시간이 갈 수록 글을 쓰는 빈도가 낮아진다. 하루 20분 독서, 20분 글쓰기.
자청님의 이야기처럼 이 두 가지만 꾸준히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뭐가 그리 바쁜건지 아니면 스스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찾아서 그러는 건지 몰라도 이 두 가지를 매일 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은 루틴이라는 것을 만들고 습관화라는 틀을 만들어 어쩔 수 없이 행동하도록 만드는가 보다.
구매대행이라는 것을 시작한지 벌써 119일이 지났다.
평일에는 직장을 다니고, 주말에는 와이프가 하는 카페일을 돕고, 두 아들 육아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함께해야 하고.
그 중에 최대한 시간을 빼 내서 구매대행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시간이 없다고, 나는 이래서 남들처럼 아직 매출을 못 내고 있다고 하기에는 유튜브에 나보다 더 악한 조건 속에서 더 큰 성과를 내는 분들이 있기에 내 이유들은 못생긴 핑계로만 들릴 수 밖에 없다.
2월 매출 134만원
구매대행을 시작하고 11월 1일에 사업자등록증을 발급 받았다. 그리고 11월 중순 정도부터 마켓에 업로딩 시작.
11월 : 15만원 (1건)
12월 : 0원 (0건)
01월 : 26만원 (3건) 이 중 한 건은 5만원 완전 반품. 한 건은 제품 불량으로 10만원 환불. 역마진.
02월 : 134만 (7건) 초반에 가구 카테고리를 많이 올리다 보니 아무래도 객단가가 높았던 것 같다.
객단가가 높은 대신 제품 환불의 Risk가 적지 않다.
1월에 주문 받은 엔틱 의자가 있는데 딱 설 명절 이틀 전인가 주문이 들어왔다. 이런 제품이 왜 팔릴까? 어떻게 검색해서 들어왔을까 싶은 제품이었다. 비슷한 엔틱의자가 국산도 4~5만원이면 사는데, 그리고 다른 구매대행 상품들도 10만원이면 사는데 내 제품을 왜 18만원이나 주고 구매를 할까?
이 의자는 의자 단독으로 파는 제품도 아니었고 책상, 책상/의자 세트, 의자 이렇게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었다. 세트도 아니고 의자만 구입한게 조금 의아했지만 일단 주문처리를 하고 노심초사 제품이 고객한테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고객도 도착 며칠 전부터 왜이렇게 제품이 도착하지 않는지 물어보았고 나는 문자로만 정상적으로 처리되어 잘 도착하고 있다고 답을 해 주었다. 제품 도착한 날 고객한테 전화가 몇 번을 왔는데 문자 보내라는 안내멘트를 남기는 결국 문자로 왜 책상과 의자를 주문했는데 의자만 왔냐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건 또 뭔소리야? 그래서 주문한 사이트의 옵션까지 캡쳐해서 보냈더니 결국 본인이 잘못 주문한거... 이제는 제품에 하자가 있다고 환불해 달란다. 결국 자신이 잘못 주문했으나 그걸 가지고 환불할 수는 없으니 제품 핑계를 대는 것 같다. 다리 한 쪽이 짧아서 뒤뚱거린다는 거다. 찍어 보낸 준 사진을 보니 한숨만 나온다. 이걸 내가 받아서 환불 받을 수도 없고... 일단 3만원을 제시해 봤다. 안 먹힌다. 고객보고 제시해 보라니 10만원 보내 주면 그냥 쓰겠단다. 아놔...
더 이상 이야기 하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 그냥 보내주고 끝냈다.
나는 과연 100% 집중하고 있는가?
아이들을 재우고 난 후 밤 10시부터 새벽 1~2시까지. 타이머로 시간을 확인해 가면서 업로딩 할 때에는 1시간에 50개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평균 내 보면 하루에 많아야 50개 정도이다. 내가 만약 고도의 집중을 발휘해서 3시간을 소싱한다면 최소한 매일 100개 이상은 업로딩 되어야 한다. 중간에 웹툰이나 유튜브를 보는 여유를 부리지는 않았는지...
웹툰도 카카오스토리, 네이버웹툰, 다음웹툰 왜 그리 재미 있는 것들이 많은지.ㅋㅋ 앱 자체를 지워야지 하면서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아직 절박함이 모자란가보다.
타이머. 반드시 타이머를 옆에 두고 시간을 재면서 업로딩해야겠다.
그리고 리스팅과 소싱을 확실히 구분하여 소싱할 때는 온전히 소싱만 하고, 다른 생각이 개입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같은 생각으로 소싱하면 다른 부분이 없을텐데. 무엇인가 다르게 생각하고, 접근해야 할 것 같은데... 아니지, 일단 선배들이 가르쳐 준 방식에 따라, 나는 아직 초보니까 닥등을 해야지. 아무튼 생각이 많아지면 속도가 느려지고,... 어렵다. 어려워.
느낀점
중국구매대행사업이 되는 사업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예전에는 10의 노력으로 100을 가져갔다면 이제는 40의 노력으로 100을 가져가는 시장환경이 된 것 같다. 정보가 너무 많고, 이 시장에 뛰어 드는 사람도 더 늘어나는 느낌이다. 컨설팅을 받기 시작했을 때 약 30명 정도였다. 모두 200만원이라는 돈을 지불하고 컨설팅을 받았을텐데 그 단톡방에서 서로 정보공유하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7~8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원래 잘 하던 셀러가 들어왔을 수도 있고, 들어보고 나서 수행하다 보니 이러한 방식이 맞지 않는 것 같아 또 다른 강의를 들어서 잘 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업이든 블루오션 사업은 없는 것 같다. 레드오션 안에서 나만의 블루오션을 찾고 그 방법을 꾸준히 해 나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 같다.
여기까지가 나의 4개월 동안의 짧은 사업경험 이야기. 더 임팩트있고, 더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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