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생일이다.

어느덧 40대 중반이다.

빠른이라고 친구들보다 한 살 어린척 하고 다니기는 했지만 어느덧 빼박 40대 중반이 되었다.

서른즈음에를 노래방에서 부르며 서른을 맞이했을 때에는 뭔가 어른이 된 느낌이어서 서글픈 생각은 없었는데, 마흔이 될 때는 이제 인생의 반을 살았다는 생각에, 이제부터는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늙어간다는 생각에 슬픈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작년에 처음 임플란트를 받고 나니, 뭔가 확 노인(?)이 된 느낌? 그러다 올해 40대 중반이 되니 이제는 조바심이 난다.

 

어렸을 때,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FIRE족을 꿈꿔왔다. 그 당시에는 FIRE라는 개념도 없었을 때였는데, 나는 대학교도 가지 않고 바로 사회 전선으로 뛰어 들어 나만의 사업을 하고 싶었다. 그래야 돈을 많이 벌고, 30대 중반이면 은퇴하서 남은 여생을 자유롭게 살고 싶었다. 결국 40대 중반이 된 지금, 너무나도 평범한 회사원으로 아둥바둥 살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꾸준함? 도전정신? 절박함?... 30대 였으면 이거 해 보다가 안 되면 저거 해 보다가 할 수 있겠는데 지금은 아이들도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고, 아빠한테는 왜 주말인데도 컴퓨터만 쳐다보고 있냐고 한 소리 한다.

 

몇 년 전부터 기다려 달라는 소리만 아이들에게 하고 있다. 미안하다. 아빠가 그 동안 게을렀나보다. 아니, 열심히는 했지만 잘 하지는 못했나보다. 아니, 열심히 하긴 했나...? 모르겠다. 지금하고 있는 구매대행이 맞기는 한 건지. 다른 구매대행을 해야 되는 건지. 누나가 추천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라도 알아봐야 하는 건지.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단 정한거 꾸준히 하는 수 밖에 없다.

일단 1만개만 채워보자.

1만개 채우려면 하루 50개 기준, 30일이면 1500개. 6개월은 더 해야 하는데.. 이게 맞는 길이 아니라면 6개월이 날라가는데.. 날라 가더라도 남는 것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생각만 많아진다.

어제부터 허리가 아파 누워있기조차 힘들다.

허리가 아프니 아이들과도 못 놀아주고 집안일도 못한다.

 

생각이 많은 하루다...

 

그렇게 고민하면서도 44개 소싱, 44개 업로딩.

확실히 더망고를 사용하니 업로딩 속도가 빠르다. 아니, 컨설팅 전화상담 후 옵션 건드리지 말라고 하고 나서 속도가 더 올라간 듯. 그래도 일요일인데 44개 밖에 못하다니... 내일 울산 출장만 없으면 50개 더 하고 싶은데, 졸음 운전할까 걱정되서..

그래도 막내 아들이 해준 선물. 직접 가위로 잘라 물감으로 만든 아빠 전용 쿠폰.

뽀뽀 / 정리 / 공부

사실 공부는 안 해도 되는데. 뽀뽀 쿠폰 최고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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